Hoover Dam과 Las Vegas를 지나서 15번 고속도로에 들어섰는데 Las Vegas를 지난 후부터 유타주로 가는 반대 방향은 신나게 달리는데 California로 향하는 고속도로가 꽉 막혀서 거북이 걸음이다. 기어가다 멈췄다 하기를 반복하기에 자동차들 번호판을 들여다보니 대부분 California 차량들이다. 이날은 바로 일요일 오후였고 이들 차량은 주말에 Las Vegas와 주위의 Casino에서 게임을 즐기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아침 일찍 나와서 제대로 먹지도 않고 운전하고 왔기 때문에 배고 고프고 짜증도 나서 햄버거라도 사 먹을 겸 Death Valley에 들어가는 것을 포기하고 Nevada 출구 1번에서 빠져나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사먹고 시간을 보낼겸 해서 카지노에 들어가 구경을 하다가 숙박비를 물었더니 세금 포함해서 하루에 27불 20센트란다. Death Valley 캠프장 사용료가 하루에 18불인데 편안한 침대에 화장실, 샤워시설까지 있으니 무엇을 망설이겠는가. 캠프장에서 2박을 하는 대신에 당장 이틀을 예약하고 방에 들어가서 샤워도 하고 저녁을 뷔페식당에서 먹고 편안히 휴식을 취한 다음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4시 30분에 호텔을 출발하여 깜깜한 길을 2시간 반을 운전하여 Death Valley에 도착하였다. 들어가면서 Zabriskie Point를 구경한 후에 8시경에 Furnace Creek Visitor Center에서 지도를 한 장 받아들고 분화구가 있다는 Ubehebe Crater로 갔다. 문제는 분화구까지 91Km를 운전해서 분화구를 둘러보고 13Km 떨어진 Skotty's Castle을 본 다음에 다음 목적지인 Charcoal Kiln까지 무려 130Km를 운전하고 가야했다. 이곳을 구경하고는 다시 Furnace Creek Visitor Center까지 나오는데 다시 100Km를 나왔다.
두 군데를 구경하고 돌아 나오니 아침에 호텔 앞에서 가득 채운 기름이 거의 다 떨어져서 할 수 없이 Visitor Center 앞에서 기름을 채우는데 가격이 갤런당 60센트가 더 비싸다. 기름이 없으면 나갈 수가 없는데 어쩌겠는가. 기름을 다시 가득 채우고 Twenty Mule Team Canyon, Golden Canyon Trail, Artist Palette 그리고 Bad Water를 구경하고 다시 2시간 반을 운전하여 호텔로 돌아왔다. Death Valley를 돌아보면서 중국인들이 초창기 이민사에 많은 고생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Twenty Mule Team Canyon에는 Borax 공정을 수행하던 시설이 아직도 남아 있었는데 설명에는 1884년부터 5년간 중국인 노동자들을 San Francisco에서 데려와서 회사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음식과 숙소비를 지불하기에도 부족한 하루에 1불 30센트를 주고 노동을 시켰기 때문에 중국인들은 숙소에서 잠을 자지 못하고 Borax 공정시설 옆에 텐트를 치고 자면서 일을 하고 다른 백인들은 숙소에서 잠을 잤다고 기록하고 있다. Charcoal을 만드는 Kiln에서도 설계는 스위스 사람이 하였고 노동은 중국인들이 하였다고 하니 얼마나 고생이 심했겠는가.
이곳의 면적이 미국 국립공원 중에서 가장 넓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까지 넓은 줄은 미처 몰랐다. 단순하게 운전하고 돌아다닐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한 곳에서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서울과 대전 거리를 가야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이 좋다기에 찾아왔지만 내 취향에는 전혀 맞지 않는 곳이었다. 물론 곳곳이 신기하기는 했지만 차라리 하루 종일 걸으라면 좋은데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데 자동차로 100Km 이상씩을 운전하고 잠시 구경하고 다시 100Km를 운전하는 것은 정말 내 취향이 아니다. 내 다리로 돌아다니는 것이 적성에 맞는 나로서는 여간 실망이 아닐 수 없었다.
호텔에 돌아와서 한국과 일본의 World Baseball Classic을 보다가 10회에 2점을 내주는 것을 보고 그 동안 잘 해왔지만 하필 일본에게 또 다시 결승전에서 졌다는 것이 마음 상했다. 차라리 미국이나 쿠바 또는 베네수엘라에게 졌다면 그렇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어쨌든 값싸고 쾌적한 호텔에서 또 다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Death Valley 들어서서 Zabriskie Point에서 한 장 부탁.
해가 뜨면서 바닥에서 안개가 올라와 시야를 막는다.
해가 올라오면서 바닥에서 안개가 올라오는 광경.
Skotty's Castle이다. 집 구경을 하려면 돈을 내야한다. 남의 집안 구경하는데 돈 내고 싶은 생각없었다.
Ubehebe 분화구 위에 있는 Little Hebe라는 분화구다.
이것이 Ubehebe 분화구다.
Charcoal Kiln을 가는 중간에 있는 Sand Dune이다.
한 없이 운전하고 찾아온 Charcoal Kiln이다. 중국인들이 고생 많이 했다는 곳이다.
이곳이 Borax를 채취하는 시설로 역시 중국인 노동자들이 헐 값에 노예처럼 일했다고 한다.
Golden Canyon 제일 안쪽의 모습이다.
이곳도 Golden Canyon 내부 모습이다.
Artist Palette라고 불리는 곳이다. 함유된 금속 성분에 의해서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Bad Water라는 곳으로 미국에서 가장 낮은 지역으로 해수면 86m 아래에 있다고 한다.
Bad Water의 모습. 바닥의 흰색이 모두 소금이며, 맞은 편 산 중간 부분에 Sea Level이라는 팻말이 있다.
이것이 맞은 편 산 위에 놓인 팻말이다. 해수면이 이만큼 높다는 뜻이다.
이틀 밤을 보낸 Casino Resort 모습이다. 여름철에는 호텔방으로 둘러싸인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세금 포함해서 27불 20센트면 호화롭네요.
아침에 Zion National Park으로 가는 길에 Las Vegas를 지나면서 자동차 안에서 찍었다.
이것도 자동차 안에서 운전하면서 찍었다. 마침 Las Vegas 주변의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어서
잠시 멈췄다가 가는 것을 반복하기에 멈춰있는 순간에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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