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Travel)

그랜드캐년-4 (Grand Canyon) - Rim Trail

길목-3 2009. 3. 30. 12:33

하루에 Kaibab Trail과 Bright Angel Trail을 끝냈으니 셋째 날은 여유있게 Rim Trail에 나설 수 있게 되었다. 아침을 씨리얼 대신에 우동을 한 개 끓여 먹고 7시에 캠프장을 나서 셔틀버스를 타고 Yaki Point에 도착했다. 7:30분부터 걷기 시작하여 18.7Km를 9시간 걸려서 16:30분에 끝냈다. 전날 Kaibab-Bright Angel trail을 걸으면서 새벽에는 날씨가 쌀쌀했으나 오후에 겨울바지가 덥게 느껴졌기에 반바지 차림으로 나섰는데 오전에는 바람이 불어 쌀쌀함을 느끼면서 걸었다.

Rim Trail을 걸으면서 전날 걸었던 곳을 하나씩 확인하면서 걸으니 Grand Canyon 계곡과 Trail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한 하루였다. 점심은 걸어가면서 크래카 1봉과 귤 그리고 건과류와 쵸코바 등으로 때우면서 목적지인 Hermits Rest에 도착하였고 버스를 타고 돌아와서 캠프장 앞에 있는 샤워장으로 향했다. 샤워장은 이용하는데 2불이었고 8분간 따뜻한 물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비누가 제공되지 않았다. 사전에 비누를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물이 끊어지는 8분 동안 몸을 씻으면서 장딴지가 따가워서 걷는 중에 나뭇가지에 긁혀서 그런 모양이라고 생각했는데 물기를 닦아내면서 돌아보니까 반바지로 하루 종일 걷는 동안에 장딴지가 벌겋게 익어있었다.

집사람이 여행할 때 꼭 사용하라고 놓고 간 sun block 로션을 갖고 오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되는 순간이었다. 집사람 말 들어서 손해 볼 것 없는데도 워낙 얼굴이 검으니까 햇빛에 그냥 노출 되어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챙겨오지 않았는데 장딴지는 항상 긴 바지만 입고 다니다가 하루 종일 노출되었으니 벌겋게 익은 것도 무리는 아니다. 다음 행선지부터는 결국 더 이상 반바지를 입을 수 없게 되었다.

샤워를 마치고 배도 고프고 몸도 피곤하여 캠프장 주변에 있는 Market Place 식당에서 저녁을 사먹었는데 정말 맛없고 값만 비싼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일찍 떠나기 위해서 캠프장에 돌아와 잠을 청했다.

 

 

Yaki Point에서 바라본 Kaibab Trail로 내려가는 능선이다.

 

Yaki Point 에서 한 장 부탁.

 

 

 

Kaibab Trail에 있는 Skeleton Point 이다.

 

중앙 하단에 길게 뻗은 흰 선이 Bright Angel Trail에서 Plateau point로 가는 길이다.

 

 

맞은 편 Rim 좌측 1/3 지점에 보이는 초록색 건물이 바로 North Rim에 있는 Grand Canyon Lodge이다.

작년 가을 연휴기간 중에 이곳에 들려서 North Kaibab Trail로 내려갔다가 중간에 되돌아왔다.

 

 

Rim Trail을 하는 중에도 전날 들렸던 콜로라도 강 위의 Black bridge와 Rafting 보트를 볼 수 있더군요.

 

중간 부분에 보이는 조그만 집이 Kaibab trail에서 Tonto trail을 시작하는 지점에 있는 화장실이다.

 

 

보이는 집들이 있는 곳이 Bright Angel Trail 중간에 있는 Indian Garden이다.

 

 

Bright Angel Trail이 지나가는 굽이돌이다. 중앙에서 약간 왼쪽에 있는 절벽 위로 3miles Resthouse가

보인다.

 

이곳은 Rim Trail이 거의 끝나는 Hermit Rest 근처에서 볼 수 있는 Colorado 강의 하류이다.

 

얼굴색을 보면 네팔의 셀파족이라고 해도 믿겠습니다.

 

 

 

이번 여행중에 내가 사용한 이동하는 침실이다. 이불을 두겹으로 만들어 덮어도 다리가 시려워서 다리

부분은 우모복으로 이불 위를 다시 덮고 자야만 했고, 상체는 또 다른 우모복과 잠바 등을 껴입고 잠을

잤다. 첫날부터 Grand Canyon까지는 견딜만 했는데 Zion계곡 캠프장에서는 영하 4도까지 내려가는

바람에 이렇게 했어도 새벽에는 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