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Travel)

애리조나 주의 나무화석 국립공원 (Petrified Forest National Park)

길목-3 2009. 3. 30. 04:53

Petrified Forest National Park에는 캠프장이 없기 때문에 고속도로 40번을 서쪽으로 30분정도 더 가서 Holbrook이란 마을 Motel에서 잠을 잤다. 덕분에 저녁은 Denny에서 비교적 포식을 한 셈이다. 다음날 빨리 구경을 하고 Grand Canyon에 가서 캠프장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아침 5시 전에 일어나서 우유에 씨리얼을 먹고 6시에 출발하여 Petrified Forest National Park에 도착했는데 문을 닫아 놓았다.

이제까지 미국 국립공원을 돌아다니면서 어느 곳도 문을 닫아 놓은 곳을 보지 못했는데 이곳만은 굳게 문을 닫아두고 아침 7시에 문을 연단다. 주차장에서 서성대다가 45분경에 직원들이 출근하느라고 문을 열기에 따라 들어갔는데 지도를 얻기 위해서 Visitor Center에 들어가려니까 7시까지는 문을 열지 않겠단다.

결국 15분을 더 서성대다가 문을 열자마자 달랑 지도 한 장 얻어서 구경에 나섰다. 이곳은 북쪽입구는 Painted Desert를 거쳐서 Petrified Forest National Park으로 들어서게끔 연결되어 있다.

Painted Desert와 Petrified Forest National Park 구경을 다 마치고 남쪽에 있는 Visitor Center에 가서야 밤에 문을 닫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기념품으로 화석으로 된 나무나 돌들을 집어가기 때문에 주변에 널려있는 화석들이 자꾸 없어지기 때문이다.

구경을 마치고 남쪽 입구를 빠져나가는 곳에는 Stop 표지판이 있고 두 명의 직원이 혹시 화석을 들고 나가는 것 없느냐고 묻는다. 없다고 하니까 자동차를 뒤지지 않고 그냥 통과시켜준다. 아마 우물쭈물 하거나 수상해 보이면 자동차를 뒤져보는 모양이다.

 

 

아침 일찍 서둘러서 이곳에 도착했다.

 

문이 닫혀있고 아침 6:38분이다. 결국 서성대다가 6:45경에 직원들 출근하는 틈에 끼어서

따라 들어갔지만 Visitor Center 앞에서 결국 기다려야만 했다.

 

아침 나절에는 바람이 불어 반바지로는 쌀쌀하게 느껴지더군요.

 

 

 

 

화석으로 된 나무가 만든 Arch다. 부식되어 부러지지 않도록 시멘트 구조물로 받쳐놓았다.

 

사방에 널려있는 것들이 나무가 화석이 되어 석영, 자수정 등을 이루고 있는 조각들이다.

 

 

형상은 나무 그대로인데 속은 색색으로 수놓인 돌덩어리다. 나무가 썩으면서 속에 실리카 성분이 많은

물이 스며들었다가 돌이 되면서 형성된 화석들이다. 실리카 성분에 철, 탄소, 망간, 크롬, 코발트 등의

물질들이 섞임에 따라서 노란색, 붉은색, 검정색, 청색, 갈색, 흰색 및 핑크색까지 다양하다.

 

화석 속에 남아있는 나이테도 선명하게 구분할 수 있다. 한국의 산들에서 발견되는 나무테 모양의

자수정이나 석영들이 바로 이렇게 생겨난 나무의 화석들이 아닌가 생각된다.

 

통나무를 마치 톱으로 썰어놓은 것처럼 보인다.

 

 

 

 

 

 

이것도 나이테가 아주 선명한 돌덩어리 화석이다.